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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여름 겨울 노가다 작업복 계절별 추천 (필수 아이템 모음)

by TEDDY_10x 2021. 4. 25.

노가다 섬네일
노가다 섬네일

2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남자들이 노가다를 한다. 노가다 작업복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알짜배기 이용정보를 알려주겠다. 2021년 봄, 코로나 19로 인해 일자리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어 인력시장으로 사람이 많이 몰려서 일을 얻기 힘든 상황에 처해있다. 이제 봄이 다가오고 노가다를 찾는 청년들이 많다. 건설 일을 9년 동안 하면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작업복을 입어봤기에 작업복 선택에 있어서 어느 정도 도가 텄다고 봐도 된다. 봄부터 여름, 가을부터 겨울까지. 같은 계절이라도 월별로 날씨의 차이가 있는데 그런 디테일을 생각해서 추천해줄테니 도움되길 바란다.  

 

 

 

 

  목차

  • [봄] 4월 초 ~ 5월 말
  • 여름 작업복 추천 세팅 6월 초 ~ 9월 말
  • 가을 작업복 추천 세팅 10월 초 ~ 11월 말
  • 겨울 작업복 추천 세팅 11월 말 ~ 3월 말
  • 노가다 할때 준비해두면 편하고 유용한 아이템

상기 목차는 내가 느끼는 계절 기간이다. 개인적으로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서 겨울이 좀 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한 겨울에도 반바지 입고 다니는 젊은 사람들 보면 너무 신기하다. 그런 사람들은 12월 중순부터 2월까지만 겨울로 잡아도 좋다. 

 

 

 봄 작업복 추천 세팅 [4월 ~ 5월 말] 

모두가 알다시피 봄이 오기 전 3월부터 일교차가 심하다. 오전 6시쯤 현장으로 출발하게 될 텐데 딱 이 시간이 온도가 가장 낮은 시간이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하지 않는 이상 오후 12시만 넘어가면 그때부터 따듯해지기 시작한다. 햇빛이 주는 온도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 나처럼 추위를 타는 사람이라면 내복 상하의를 꼭 입기를 추천한다. 

 

상의 1 - 면 티셔츠, 아웃도어 티셔츠

이건 추천해줄 상품이 있다기보단 집에 굴러다니는 일반 면티셔츠나 등산복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긴팔 티셔츠 입으면 된다. 

 

상의 2 - 깔깔이, 경량 패딩 (필수)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잘 팔지 않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군용 깔깔이도 좋고, 검은색 일반 깔깔이도 좋다. 미쉐린 타이어 캐릭터처럼 생긴 경량 패딩도 괜찮다. 아주머니 아저씨들 많이 입고 다니시는 데는 이유가 있다. 티셔츠 위에 그냥 이거 하나만 입으면 모든 부분에서 해결된다. 원단이 질겨서 쉽게 상하지 않고, 팔목에 밴딩 처리된 제품이라면 현장의 흙먼지도 좀 막아준다(개인적으로 팔목에 밴딩 되어있는 것 추천). 이거 하나면 온도가 적절히 조절되고, 생각보다 춥더라도 보온기능 다 된다. 깔깔이 자체가 방풍 원단이라서 추위를 느끼는 부위는 얼굴뿐이다. 그런데 기모 깔깔이와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 봄 작업복에서 말하는 깔깔이는 기모원단이 없는 일반 깔깔이를 말한다. 봄에는 오후 되면 금방 더워지기 때문에 땀 날꺼같으면 벗어서 현장에 걸어두면 되고, 약간 춥다 싶으면 바로 입어 주면 된다. 이건 봄 가을 겨울 필수 아이템이다. 

 

 

하의 - 가벼운 츄리닝 or 스판 재질 면바지, 청바지

확실히 봄에는 두껍지 않은 재질이 낫다. 추위 좀 타는 사람들은 어차피 내복을 입고 있기에 바지까지 두꺼울 이유도 없다. 인터넷에 파는 가벼운 느낌의 봄 츄리닝이나 스판 재질의 면바지, 청바지를 입으면 된다. 청바지든 면바지든 약간 늘어남이 있는 게 편하다. 별에 별 힘든 자세들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바지가 늘어나지 않으면 무릎과 허리가 엄청 땡긴다. 바지 원단이 늘어나지 않아서 원단이 무릎의 살을 잡아당겨버려서 쪼그려 앉는 자세조차 아픈 경우도 있다. (경험해보신 분들은 그 느낌 아니까)

 

 

 

 여름 작업복 추천 세팅 [6월 ~ 9월 말] 

6월부터 슬슬 더워진다. "벌써 이렇게 더워?"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땀이 엄청나게 배출되기 시작한다. 어떻게 세팅해야 할까? 햇빛을 오래 받기에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고 여름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지치기 때문에 통풍이 잘되고 땀 배출이 원활한 작업복이 좋다. 작업현장마다 다르지만 물도 안 주고 일 시켜먹는 개념 없는 양아치 담당자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러니 물 안 준다고 투덜거릴 에너지로 내 돈 주고 물 사 가지고 다니는 건 나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 친한 사람 아니면 주변에서 한 모금 달라고 하면 물 주지 마라. 직접 사 오기 귀찮아서 안 사놓고 왜 내 물을 먹나? 기본 개념이 없는 거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예 1.5리터 한통을 가지고 다녔다. 어차피 그날 작업하는 구간은 정해질 것이고 그 주변에서 움직이기에 찾기 쉬운 그늘 쪽에 하나 두고 일 하다가 먹으면 된다. 

 

 

 

상의 - 쿨론 소재 티셔츠 (필수)

여름에 더위도 많이 타서 선택한 티셔츠가 이거다. 면 반팔티 한 여름에 입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냥 놀러 나갈 때 입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데 현장에서 고된 업무 때 입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일단 땀 배출이 안된다. 마르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고 찝찝하고 가렵기까지 하다. 쿨론 소재로 된 티셔츠는 그에 비하면 기능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아이템이다. 땀 흘린 뒤 그늘에서 잠깐 쉬면 금방 마른다. 군대를 전역한 사람들은 보급품으로 받은 쿨론 티셔츠가 있다. 팔 토시가 불편한 사람은 긴팔 쿨론 티셔츠를 구입하면 된다. 똑같이 시원하다.

 

 

하의 - 냉장고 바지 (필수) or 통풍 잘되는 원단 얇은 바지

여름에도 무식하게 청바지 입거나 누가 봐도 무거워보이는 바지 입고 일하는 사람들 많다. 물론 못에 걸리거나 넘어질 경우엔 안전에 있어서 더 좋은 건 인정한다. 하지만 진짜 살인적으로 덥다. 여름에 일할 땐 하루하루가 숨이 턱턱 막힌다. 일보다 "오늘 이 더위를 어떻게 이기지?"라는 생각만 가득 차 있다. (그렇지만 결국 일은 잘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나는 무조건 냉장고 바지를 입는다. 하체도 땀이 줄줄 흐른다다. 땀이 나와서 하체를 타고 내려가는 게 느껴질 만큼 줄줄 흐른다. 피부가 약한 사람은 통풍 안 되는거 입다가 땀띠로 고생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살집이 있는 체격이면 사타구니 땀띠도 무시할 수 없지 않은가? 심지어 땀이 흘러서 양말까지 젖어버린다. 지독한 더위와 싸워 이길 자신 있는가? 그렇다면 청바지를 추천한다. 굳이 더위와 싸워야 하나? 그렇다면 냉장고 바지가 정답이다. 

 

 

모자 - 볼캡? NO. 부니햇이 정답.

모자는 무조건 부니햇(정글모)이다. 농사일할 때 사용하는 밀짚모자도 최고다. 이거 하나로 더위를 덜 느낀다. 자외선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점도 있지만 좋지 않은 점을 꼽으라면 심각한 두통 증세와 피부의 직접적 노화현상이다. 챙이 넓을수록 그늘진 곳이 넓어져서 어깨를 넘어 가슴까지 그늘지기에 훨씬 시원하고 작업할 때 집중력도 증가한다. 챙이 너무 넓으면 일할 때 불편하니 적당한 수준의 부니햇을 구입하길 바란다. 볼캡 쓰고 가봤자. 대형 건설현장은 캡 위에 안전모 쓸 수도 없고, 쓸 수 있어도 엄청나게 불편하다. 안전모가 가려주지 않냐고 말할 수 있다. 못 가린다. 그냥 햇빛 직격타 바로 맞는다. 정리하자면 일반 개인 현장에서는 안전모 안 쓰는 경우가 있으니 부니햇을 사용하고 대형 건설사 현장을 가게 된다면 안전모 햇빛가리개를 챙겨가자. (밀짚모자는 약간 무게감이 있다)

 

 

기타 아이템 - 쿨 토시

쿨 토시의 사용자는 보통 10명 중 7명은 쿨토시를 사용한다. 젊은 분들 중에서도 쿨 토시가 불편하다 느끼는 사람은 긴팔 티셔츠를 입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일반 면 셔츠를 입으신다. 나도 쿨 토시를 착용하다가 점점 귀찮아져서 긴 팔 티셔츠로 전향한 케이스다. 확실히 긴 팔 보다 아주 시원함 감은 있다. 쿨토시는 저렴하든 비싸든 똑같다. 단, 통기성이 좋고 습기를 흡수하는 능력인 흡습력이 좋은 제품을 추천한다. 

 

+추가로 말해둘 것이 있는데, 여름에는 어느 정도 눈치껏 일하는 게 센스 있는 거다. 물이 없다면 물을 달라고도 해보고 굳이 정수기있는 현장사무실까지 가서라도 틈을 벌어서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일을 하길 바란다. 물론 현장에서도 많이 더우면 쉬면서 하라고 말해준다. 실제로 일하면서 더위 때문에 쓰러지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노파심에 하는 말이다. 살인적인 더위나 추위에는 웬만하면 몸을 사려가면서 일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아도 지혜로운 것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건강하게 그날 하루를 마무리해야 한다. 그래야 내일을 맞이하니까.

 

 

 

 가을 작업복 추천 [10월 초 ~ 11월 말]

  경험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우리나라는 사계절 기후가 뚜렷했지만 이제 갑자기 확 바뀌는 걸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춥다고 느끼기 전에는 상의에 쿨론 티셔츠를 유지하면서 얇은 후드 집업을 걸쳐주는 세팅이면 좋다. 약간 쌀쌀한 날씨에 가까워지면 봄에 가까운 세팅으로 다시 돌아오면 된다. 일을 해보면서 한여름처럼 땀이 비 오듯 나지 않는 이상 냉장고 바지는 오히려 춥게 느껴지므로 얇은 츄리닝 수준이면 적당하고, 청바지로 바꾸면 무난하게 가을을 보낼 수 있다. 일하기 가장 좋은 날씨도 봄 가을이라 생각한다. 할 수 있는 한 봄 가을에 무조건 일을 나가라. 열심히 벌어놓으면 겨울에 일을 많이 하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베이스 머니가 확보된다.  

 

 

 겨울 작업복 추천 [11월 말 ~ 3월 말]

겨울 작업복은 말해줄 것들이 많다. 내가 추위를 굉장히 많이 타고 체내 지방률이 5%에 가까워서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다녔었다. 그래서 방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항상 준비해왔었다. 내복은 기본적으로 입는다고 생각하자.

 

 

 

 

 

상의 1 - 목 폴라티, 목을 감싸주는 기모 티셔츠(등산복 style) 

그냥 일반적으로 입는 목폴라티가 예상외로 따듯함을 유지시키기 너무 좋았다. 그냥 7~8천 원짜리 목폴라티라도 관계없다. 기모 티셔츠는 짭 등산복 브랜드에서 나온 거라도 괜찮다. 노가다 추위 좀 피하려는데 비싼 거 살 이유가 없다. 목의 절반 정도 지퍼로 올라오는 기모 티셔츠가 있다. 말 그대로 기모라서 따듯하다. 

 

상의 2 - 봄에 입었던 깔깔이 or 경량 패딩  + 경량 패딩조끼

반드시 티셔츠 위에 깔깔이나 경량 패딩을 입어주자. 따듯함 유지를 위해선 기본 중에 기본이다. 여기서 선택지 하나를 추가하자면 경량 패딩조끼라는 아이템이 있다. 두껍게 입을수록 따듯하긴 하지만 팔의 움직임이 불편한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3번째 상의를 입기 전에 따듯함은 유지하되 움직임은 자유롭게 경량 패딩의 팔부분을 잘라볼까 하다 이런 제품이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검색해봤는데 이미 만들어진 제품이 떡하니 판매되고 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회사원들이 정장에 주로 입는 그것이 경량 패딩조끼였다. 

 

 

상의 3 - 패딩 점퍼 vs  기모 깔깔이

깔깔이, 경량 패딩, 경량 패딩조끼 3가지 중 한 가지를 2차로 입어주었다면 3차로 점퍼와 기모 깔깔이 중 하나를 선택하면 상의는 끝난다. 둘 다 소지하고 바꿔 입어 가며 출근해보면 어떤 게 본인에게 맞는지 알게 된다.

 

기모 깔깔이는 구입을 추천하지만 패딩 점퍼는 구입하는 걸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면 인터넷에서 파는 중국산 및 국내 패딩 제품은 가격에 못 미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게 내 결론이다. 패딩인데 하나도 방풍이 안 되는 느낌. 단, 데상트 패딩은 인정한다. 스키팀의 공식 스폰서 회사라 그런지 확실히 겨울의 그 추위를 거의 90% 차단하는 느낌을 받는다. 집에 철 지난 데상트 숏 패딩 (롱 패딩 X)이 있고 사용하다 버릴 계획이라면 패딩을 입는 게 베스트다.

 

기모 깔깔이는 가격에 비해 성능이 우수하다. 경량 패딩 조끼와 조합했을 때 확실히 움직임이 가볍다. 따듯함도 패딩이 90이라면 기모 깔깔이는 80 정도로 유지된다. 

 

 

하의 - 스판 재질의 기모 등산바지, 기모 밴딩팬츠

스판 재질의 기모 등산바지는 스판 형태이고 주머니 지퍼도 튼튼하며 벨트도 자체적으로 포함되어있는 플라스틱 클립 형태를 추천한다. 움직임이 편하고 굉장히 따듯하다. 

기모 밴딩팬츠는  벨트 착용 귀찮고 소변볼 때 지퍼 내리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쉽게 사용 가능한 사람들을 위해 추천한다. 그러나 벨트는 없지만 줄로 쪼여야 한다. 내부원단이 기모인 것도 있지만 융털로 되어있는 상품도 있다. 발목에 밴딩 처리되어있는 바지면 더할 나위 없이 편해진다. 발목 부분 위에 각반을 할 때도 편하다.

 

 

상의+하의 - 이것저것 맞추기 귀찮다. 난 한벌이면 돼!

그렇다. 둘 다 맞추는 게 너무 선택하기 귀찮고 짜증 날 때가 있다. 세탁을 해도 세탁물이 많다. 나도 그런 이유로 이용했던 적이 있다. 상의와 하의가 붙어있는 스즈끼 작업복이 그것이다. 

 

단점부터 말해보겠다. 대변볼 때 불편하다. 엉덩이 위쪽에 가로로 지퍼가 있는데 이걸 열면 대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지퍼만 열면 엉덩이가 나올 리 없다. 그 안에 얇은 바지라도 하나 입고 있다. 내복이라도 입고 있다. 그것도 내려주어야 한다. 소변은 앞에 지퍼가 있으니 걱정할 건 없다. 그리고 세탁 시 부피가 커서 이거 하나만 넣고 돌려야 한다는 것, 두께가 있어서 건조 시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 그리고 작업복 무게가 좀 있어서 일할 때 움직임이 날렵해 보이진 않는다. 

 

장점은 일단 제일 따듯하다. 패딩이 나의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다. 정말 따듯하다. 보온성은 따라올 아이템이 없다. 발목과 팔목이 밴딩 처리되어 있고 날카로운 곳에 긁혀서 찢어지면 좀 난감해지긴 한다. 스즈끼 작업복 이용할 때는 거의 세탁을 안 한다. 한 2주 입고 한번 세탁하는 수준. 일이 끝나고 알에서 부화하듯 쏙 벗고 쏙 나오면 그만이다. 하루 노가다를 한다면 봉투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오긴 해야겠지만 고정적인 현장에 출근한다면 현장사무실에 걸어두면 된다. 

내복 입고 위에 티셔츠만 기모 티 하나 입어주고 스즈끼 입어주면 만사 OK. 

 

 

 

★겨울용 기타 아이템 -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아이템

 

1. 넥 워머 + 방한 귀도리

목을 한번 더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넥 워머. 보통 현장에서 일할 때 멀티스카프(목과 귀와 코/입을 막는 얇은 스카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 안 해도 관계는 없다. 혹시 신호수 작업을 하거나 바쁘게 움직이지 않을 때 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되는데 그럴 때 넥워머는 유용한 보온기능을 가진다. 방한 귀도리도 마찬가지다 바쁘게 움직일 땐 딱히 필요 없지만 뭔가 한 곳에서 관리하는 일을 할 때는 귀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귀도리가 꼭 필요하다. 

 

2. 핫 팩

손에 쥐고 다닐 수 있는 핫팩은 반드시 챙기길 바란다. 내가 써본 핫 팩 중 가장 좋았던 제품은 '마이 핫 보온대' 였다. 뜨겁고 오래간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뜨겁고 오래가면 얼마나 좋을까..

 

3. 등산용 겨울 양말

솔직히 방한 안전화를 사면 좋겠지만 일반 안전화와 방한 수준을 비교했을 때 체감하는 부분은 크지 않았다. 그래서 방한화에 큰돈을 투자하느니 그냥 양말을 두 겹으로 신어주는 것이 가성비 좋은 방법이 되겠다. 두꺼운 발목양말을 먼저 신고 두꺼운 등산용 겨울 양말을 신어주면 좀 더 따듯해진다.  

 

4. 발열 조끼

정말 극한의 한파까지 가면 발열 조끼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의 부분에 적지 않은 이유는 사람마다 발열조끼의 필요성을 다르게 인식하기 때문에 기타 아이템으로 분류했다. 중국산 쓰레기 제품을 잘 보고 고르길 바란다. 내가 사용한 제품 중에선 고장 없이 2년간 사용했던 제품은 USB 충전식 발열조끼였다. 상품상세페이지에는 세탁망에 넣어 세탁하거나 손빨래 하라고 한다.
난 의심이 원체 많은 인간인지라 손빨래로 충전포트부근에는 일체 물이 안가도록 아주 미세한 손빨래를 했다. 
이래나저래나 결국 전자제품이다. 물이 닿았는데 고장나지않는다는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렇지않는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불안하다면 충전포트를 피한 부분만 손빨래로 세탁하길 권장한다. 그리고 일할땐 잠시 벗어두어도 된다.
어차피 한겨울이라도 일하면 땀 오지게 난다. 농땡이 칠 생각없이 열심히 일하는게 차라리 추위를 강력히 버티는 하나의 방법이다. 남자는 거듭나야한다.

 

 

 노가다 할때 준비해두면 유용한 아이템들 모음집

 이번 카테고리에서는 노가다 하면서 이건 준비해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아이템들을 열거해보겠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으면 편할 수밖에 없다. 

백팩

현장 다닐 때 작업복을 큰 종이가방이나 비닐팩에 넣어 들고 다니는 경우는 많이 봐왔다. 참 없어 보인다. 그냥 백팩 하나면 해결된다. 근데 백팩의 크기를 뭘로 해야 다 들어갈지 모르겠다면 내가 사용했던 KAKA백팩을 추천한다. 

 

옆 지퍼로 크게 열리기 때문에 많이 들어간다. 안전화를 봉투에 넣고 안전화 모양대로 감싼 뒤 안전화의 밑창 부분이 가방 착용 시 허리 부분에 위치하게 넣는다. 그 위와 작업복들을 잘 접어서 넣는다. 다시 그 위로 각종 기타 작업도구(장갑, 스카프, 모자, 마스크 등)를 넣는다. 그리고 작업 후에 더러워진 작업복을 담아갈 봉투를 하나 넣어둔다. 작업이 끝나면 봉투에 작업복을 넣고 안전화는 처음에 담아온 봉투에 넣고 알려준 방식과 똑같이 가방에 넣는다. 이렇게 사용하면 가방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된다. 백팩 앞부분에 보조 지퍼도 있으니 수첩이나 볼펜, 커터칼, 각반을 넣어두면 되겠다. 

 

 

커터칼 큰 거 + 볼펜 

정말 이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3색 나오는 볼펜은 기본적으로 항상 가지고 다니길 바란다. 현장 가서 안전 관련 서류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볼펜 하나로 다 돌려쓰는 참 답답한 상황이 자주 연출된다. 볼펜 없어서 이리저리 빌리러 다니는 것도 못할 짓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소지하는 커터칼 하나 정도는 작업 속도를 높여준다. 어떤 작업을 지시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만약 커터칼이 있어서 더 빠른 작업이 가능하다면 빨리하고 쉬면 된다. 커터칼 달라고 하면 되지 않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근데 없다고 하는 바보 담당자들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준비하자. 뭘 하든 커터칼은 유용하다. 센스 없게 작은 거 사지 마시길.

 

각반

각반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아래와 같이 생겼다. 바지 밑단에 못이 걸려 넘어지면서 바닥에 있는 날카로운 공구나 자재에 머리가 찍혀 피가 철철 흘러내려 응급실로 실려가다 저세상으로 떠나는 불상사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착용하라는 것이 정부지침이다. 어떤 현장은 각반을 무료 지급해주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괜찮은 각반 구입하길 바란다. 이정도 지참해가는 것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상식이다. 하나 주겠지~ 라는 기생충마인드보다는 1000원밖에 하지않으니 사길 바란다.
어차피 소모품이라 일하다보면 찍찍이의 내구성이 떨어져서 교체하게되어있다. 지급해주는 것은 따로 쟁여뒀다가 여유있게 교체하자. 혹시나 현장에서 다른 작업자가 깜빡하고 못들고왔을 경우 여유분을 건내주면 그의 빛나는 그 눈빛과 노가다의 고됨을 함께 나누는 끈끈한 동료애도 느낄 수 있다. 

 

작업 장갑 + 목장갑

현장 가면 장갑 무료 지급하는 시대가 아니다. 장갑도 한 다발도 가격이 꽤 나간다. 동네 철물점만 가도 장갑 한 다발(10개입)에 5~6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파는 장갑은 단가가 비싼 편이니 웬만하면 대량으로 사두고 매일 하나씩 챙겨가는 것이 편하다. 그리고 장갑을 하나만 끼지 말고 웬만하면 목장갑을 먼저 착용 후 작업 장갑을 착용하자. 두 가지 편리함이 생기는데  손에 수분감이 유지돼서 쉽게 건조해지지 않고 작업 시 손아귀에 힘을 덜 주어도 잘 잡힌다. 뭔가 들어야 할 때도 손가락이 덜 아프다. 여름엔 빨간장갑만 껴도 무방하다. 겨울엔 목장갑을 끼길 추천한다. 그리고 한파때 손이 꽁공 어는것을 조금 방지하는 방법이 있는데, 비닐장갑이다. 어머니들이 무침하실때 쓰시는 비닐장갑이 바로 그것이다. 비닐장갑을 끼고 목장갑+작업장갑을 착용하면 손 안에 체온이 유지된다. 더불어 땀(수분배출)이 안되서 손이 촉촉하므로 손이 트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까지 있지만 중간중간 벗어서 배출을 해주고 비닐장갑을 새것으로 교체하자. 안그러면 냄새도 좀 나고, 목욕탕갔다온 손처럼 쪼글쪼글해진다.

 

헤드라이트 + 줄자

헤드라이트와 줄자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지고 있으면 써먹게 된다. 어두운 곳을 지나거나 뭔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 요긴하게 쓰이고 길이를 잴 때는 보통 보폭이나 팔의 어림짐작으로 재는 경우도 있지만 재단을 한다거나 정확한 측정이 필요할 때는 줄자가 딱이다. 이런 거까지 준비해야하나 싶다면 이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줄자는 큰거말고 작은것 5m짜리라도 충분하다. 헤드라이트를 꼭 사겠다면 반드시 이것을 추천한다. 흔히 작업자들이 쓰는 안전모에 거는 띠형태의 라이트는 조금만 써도 고장나기 일쑤다. 반드시. 반드시. 이것을 추천한다. 노가다를 하지않는 지금까지 5년째 사용하고 있으며 쬐끄만한게 더럽게 밝다.
크레모아 헤드라이트.

3M 방진 마스크 

현장에 가면 업무에 따라 먼지가 많이 일어나는 작업일 경우에는 기본적인 방진 마스크를 지급해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진 기능이 있긴 하지만 편안한 숨을 쉬기는 힘들 때가 많다. 정말 생각보다 엄청난 양의 흙먼지를 먹게 되기 때문에 진짜 일 잘하고 똑똑한 사람은 무조건 이걸 구입해둔다. 

 

내가 사용했던 3M 방진마스크는 필터 교체형이다. 필터 하나는 보통의 경우 이틀 정도 쓴다. 일반 현장에서 청소 같은 업무에 10시간가량 사용했다면 다음 날까지 한번 더 쓰고 버리면 된다. 필터를 추가 구입하려면 하나당 4~5천 원 정도 한다. 비싼 만큼 내 호흡기에 먼지 하나 못 들어오게 하고, 나는 남들보다 깨끗한 공기만 마시며 일을 하게 된다. 젊은 나이에 폐렴과 천식은 이런 쓰레기 같은 먼지를 호흡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대부분이다. 현장 나갈 때 항상 챙겨갔다가 이걸 사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착용했을 때 좀 웃기지만 남들이 웃건 말건 결국 먼지 뿌옇게 쌓이게 되면 이걸 착용한 여러분을 너무 부러워하며 바라본다. 누군가는 슬쩍 다가와서 "그거 얼마 주고 샀어?"라고 말한다. 

 

팔목 보호대 

일하다 보면 힘을 잘못 쥐거나 자세를 잘못 잡아서 팔목 인대가 늘어나기도 하고 골절의 위험도 항상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방지해주고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팔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걸 추천한다. 나 같은 경우도 팔목에 힘이 별로 없어서 보호대를 웬만하면 항상 착용했는데 방지 효과가 있었다.

 

핸드크림 + 비닐장갑  (한번 더 강조)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면 작업으로 인해 먼지가 손에 닿으면서 수분을 뺏어가기 때문에손이 많이 상한다. 그래서 핸드크림을 수시로 발랐다. 남자들은 이런 거 별 신경 안 쓰겠지만 그래도 평소 손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핸드크림은 필수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어쩔 수 없이 발라야 하는 순간이 온다. 안 그래도 수분을 먼지가 다 뺏어가는데 겨울철의 건조함이 더해져 손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한다. 만약 이 사실을 늦게 알게 되어 이제라도 핸드크림을 발라야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목장갑이나 작업장갑 착용 전 핸드크림을 바르고 각자의 집 주방에 비닐장갑이 있을 텐데 그걸 끼고 나서 작업장갑을 껴라. 그럼 수분이 빠져나가지고 못하고 비닐장갑 안에 머물게 된다. 마치 목욕탕에서 오래 있다가 나온 손처럼 쪼글쪼글해지기도 한다. 비닐장갑 한 두 개 더 챙겨 다니면서 땀좀 차면 빼고 있다가 새로 착용하고 적절하게 조절해 가면 된다.

 

 

노가다용 수납 조끼

이건 적을까 말까 하다가 적어본다. 나 같은 경우엔 항상 착용하고 다녔고 경량 패딩조끼를 알기 전에는 겨울에도 기모 깔깔이 안에 착용했다. 일을 하면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조끼의 구입처를 물어보았고, 신기하다, 편하겠다 등 다양한 평가들을 들었다. 실제로 이걸 내가 대신 주문해준 경우가 지금까지 거쳐간 사람만 놓고 봐도 족히 300명은 넘는다. 실제로 나는 참 편하게도 사용했다. 한 가지 신경 써야 할 점은 휴대폰을 넣은 뒤 지퍼 닫는 것을 깜빡하고 허리를 앞으로 숙인다면 휴대폰이 떨어진다는 아주 단순한 점을 사람들은 자주 잊어버린다. 내가 한두 번 떨어뜨린 게 아니다. 운 좋게도 하수도 구멍이나 물에 안 빠뜨린 게 천만다행이다. 여러분도 항상 지퍼를 닫고 움직이시길 바란다. 

 

어깨보호대 KD-099

어깨에 근육이 있거나 살집이 좀 있는 분들은 사실상 없어도 되지만 이제 막 노가다를 하거나 살이 없어서 물건을 어깨에 짊어져야할 때 어깨 뼈에 쓸려서 고통을 느끼는 분들에게 최적의 아이템이다. 긴 파이프를 어깨에 짊어져야할 때도 유용하다. 어깨각반처럼 착용하면되고 하나만 사도 좌우 번갈아 사용할 수 있다. 단단한 강판이 내장되어있어 파이프로 어깨를 내리쳐도 충격을 흡수할 정도다. 

 

 

지금까지 내가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사용해보았던 제품들 중 가장 추천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템들을 모아서 정리해보았다.

나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나의 가족들을 생각하며 일하자. 그러면 더 안전하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의 남자라면 대부분 겪는 업이 건설현장인력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분이든 업에 종사하는 분이든 일하는 목적은 같다.
돈을 벌고 삶을 꾸리고 미래를 계획한다. 미래를 계획하려면 험한 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하고 안전하게 귀가해야한다.
그렇지않은가? 독자들의 소중한 땀방울 하나가 주택건설현장에, 삼성에, 두산에, 현대에, 조선소에, 빌라에, 모두 녹아져있다.
우리들이 산업전선에 뛰어들었기에 그 모든 것들이 탄생했다. 심지어 식당의 아주머니들도 계셨기에 맛잇는 점심을 먹고 힘낼 수 있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자. 과거는 지났으니 잊고 오늘만 생각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내일이 반갑게 당신을 맞이할 것이다. 
 

아 그리고 본문내용의 아이템의 구입 링크로 인해 쿠팡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글은 이익을 목적으로 작성된 글이 아니므로 
정보만 받아가셔도 좋다. 오히려 글을 통해 정보를 받았다면 하단에 하트 버튼을 눌러주면
누군가에 도움이 됐다는 점에서 참 기쁠것같다.

 

 

일용직 노가다 앱과 인력사무소 추천 (안전화 선택 팁)

주말이나 딱히 일이 없을 때를 활용해서 건설현장에서 일을 자주 했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새벽 5시까지 인력사무소에 직접 나가서 현장을 받고 출근했었는데 요즘엔 근로자 입장에서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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