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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생동성 알바 진행과정 후기1 (ing)

by TEDDY_10x 2021. 3. 9.

생동성 알바에 대해 지레 겁먹은 사람들을 위한 진행과정과 후기 관련 글이다. "괜히 잘못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전에 직접 체험해보고 있는 나의 글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단, 현재 진행 중인 나의 주관적 기준으로 작성하는 것이니 판단은 스스로 할 것.

생동성 알바는 무엇인가

  • "생물학적 약동학 특성 임상시험"의 줄여서 "생동성"이라고 부른다.

 

 

제약회사가 최초 만든 약품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이것이 제조 허가권이 생기면 수많은 제약회사들은 오리지널 제조사의 허가를 받아서 복제약을 만든다. 복제약을 만드는 이유는 오리지널 약품은 가격이 처음부터 높게 책정되어있기에 의약품이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되려면 공급물량이 높아져야 하고 공급물량이 높아지면 가격이 내려가게 된다.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복제약을 만드는 것이 성공하면 제약회사는 하나의 상품이 늘어나게 됨으로써 영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 이게 기본 개념이다. 

 

그럼 오리지널 약과 복제약이 체내에서 같은 작용이 일어나야 한다. 이미 쥐 실험을 통해 복제약의 안전성 검사는 임상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다음에 진행하는 것이 생동성 임상시험이다. 부작용이 크게 있어서도 안되고 올바르게 만들어졌다는 데이터가 누적되어야 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 의뢰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그래서 크게 몸에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이 있는 것은 아니다. 

생전 처음 먹는 약이라서 두통이나 매스꺼움 / 기립성 빈혈 등이 동반되기도 하는데 글을 읽다 보면 왜 그런지 이해가 될 것이다.  

그럼 나 같은 사람들이 냅다 물어서 등록한다. 생동성 접수방법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알바천국이나 알바몬에 생동성이라는 단어만 검색하면 우후죽순 나온다. 

 

가장 짧은 시험은 1박 2일~2박 3일이 있고 사례금도 시험일정기간에 따라 다양하다. 나 같은 경우는 2박 3일 + 방문 채혈 2일 (총 5일)을 1기로 하여 총 4기까지 진행하는 가장 긴 시험에 참여했다. 사례금이 꽤나 큰 편이다.


시험 진행 과정 (DAY 1~5)

DAY1

모든 임상시험은 가장 먼저 "스크리닝"이라는 신체검사부터 실시한다. 여기서 탈락하면 땡이다.

간 기능 검사 / 피검사 / 심전도 검사 / 키 몸무게 측정 / 혈압측정 이렇게 다섯 가지를 실시한다.

즉, 참여 전날 과도한 음주를 했거나 심한 운동을 했다면 거의 탈락이다. 하루 담배 한 갑 이상 줄담배 피우는 사람도 탈락이다.

 

TIP _ 헬창이라면 심한 운동을 피할 수 없겠으나 나 같은 경우는 큰 문제없었고 참여한 사람 중에서도 트레이너 같은 사람들 여럿 보였다.

단, 입원 전날과 퇴소 후부터는 단백질 셰이크나 닭가슴살 과다 섭취,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간 기능 수치부터 일반인과 다르게 올라가버리니 빼박이라서 중도 하차할 수도 있다. 여하튼 약품 설명 듣고 의사와 간단한 상담 후 공고에서 보았던 시험 일정이 잡힌다.  문자메시지로 여러 차례 안내 문자가 온다. 입원 당일 오후 5시에 입소한다. 요즘엔 코로나여서 입원일 오전에 코로나 검사부터 실시한다. 나의 경우 토요일이 입원이었는데 토요일 오전 9시에 임상센터 건물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럼 점심때 양성인지 음성인지 결과가 나온다. 음성이면 시험 참여 그대로 진행. 가기 전에 준비물을 챙겨보자.

 

준비물 : 휴대폰 충전기 / 수건 1장 / 세면도구 / (봄/겨울) 얇은 가디건이나 집업 / 노트북 가능 / 책 가능 
           KF90 마스크 2장 / 드라이기(머리 말릴꺼라면) 

준비물은 이 정도로 끝. 담배 가져가도 되는데 가서 안내받을 때 제출해야 한다. 소지품 검사를 하지 않기에 제출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과자나 간식거리도 섭취할 수 없다. 5시에 입소하면 시험자 유니폼과 슬리퍼를 준다. 환복 후 대기하고 있으면 6시 정도에 간 기능 검사를

위한 채혈이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오후 8시에 나온다. 여기서 간 기능 수치가 높으면 탈락 처리된다. 실컷 코로나 검사받고 센터에서 대기까지 했음에도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1기에 안돼도 2기에 참여하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안된다고 했었다. 저녁식사를 주는데 이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 7시에 도시락을 준다. 검사가 끝나면 대상자 순번이 적힌 명찰을 받는다. 밥을 먹고 누워서 쉬다가 10시에 소등하고 취침한다. 늦게 자고 싶다면 그건 본인 판단하에 늦게 자도 된다.

 

 

 

 

DAY2

오전 6시에 기상한다. 씻고 6시 20분까지 혈압을 잰다. 아침식사는 없다. 나는 이게 제일 힘들었다. 점심때 정말 허겁지겁 먹게 된다.

오전 7시가 되면 카테터라는 기구를 팔뚝에 꽂는다. 지속적인 채혈을 해야 하므로 카테터라는 의료기구를 꽂아두고 다른 주사기를

연결하여 채혈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카테터를 꽂으면서 채혈을 한번 진행한다. 

오전 8시부터 어제 받은 순번대로 나가서 약을 먹는다. 먹는 약이 시험약인지 오리지널 약인지는 알 수 없다. 모든 대상자가 랜덤으로

먹는다. 침대가 전동침대다. 80도 각도까지 등받이가 되는데 전부 올린 뒤 오후 2시까지 그렇게 계속 다리를 쭉 펴고 앉아있기만

해야 한다. 잠도 다시 자려고 하면 자꾸 깨운다. 2시 이후부터는 누워서 자도 된다.

나는 약 섭취 후 첫 채혈 타임이 8시 11분이었다. 채혈 타이밍은 15분/30분/1시간/2시간 단위다.

오후 1시에 점심시간, 오후 7시에는 저녁시간이다.  15m 간격 6번 / 30m 간격 1번 / 1hr간격 1번 / 2hr 간격 4번.

그렇게 채혈이 끝나는 시간이 오후 8시 11분에 끝났다. 채혈을 하면서 카테터도 제거한다. 피를 너무 많이 뽑아서 그런지 어지럽고 두통이 왔었다. 계속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려고 하면 휘청거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게 약의 부작용이라기보단 생판 해보지도 못했던 채혈량이 가장 큰 이유이고 갑자기 일어나려고 해서 그렇다.

천천히 일어나서 잠깐 침대 앞에 서있다가 걸어 나가면 된다. 생수는 계속 지급하니 많이 마셔야 한다. 그렇게 지루한 하루가 끝나간다.

오후 10시에 소등하고 취침한다. 

 

DAY3

오전 6시 20분쯤 기상시킨다. 일어나서 세면 후 미리 환복하고 반납하면 된다. 대기하다가 오전 8시 11분에 채혈을 한번 더 한다.

이때 채혈은 약을 먹은 지 24시간이 경과된 채혈이다. 채혈이 끝나는 대로 퇴소하면 된다. 퇴소하는 즉시 밥을 먹길 바란다.

먹고 안 먹고 가 천지차이다.  흡연자는 담배 피워도 된다. 아직 체내에 약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지러움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술은 자제하자.

 

DAY4 (방문 채혈 1)

푹 쉬고 아침에 8시까지 임상센터로 가야 한다. 8시 11분이 채혈 타임이었으니 그전에 가서 대기했다. 채혈 전에 혈압 재는 건 필수

이제 여러분들도 채혈에 대한 감이 올 것이다. 이때 채혈은 약을 먹은 지 48시간이 경과된 채혈 데이터를 얻기 위함이다. 

 

DAY5 (방문 채혈 2)

똑같이 아침 8시까지 가야 하는데 아.. 늦잠을 자버렸다. 급히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냈다. 늦게라도 오라는 답변이었다. 

다행히 병원 가까이 있어서 급히 찾아갔다. 8시 45분... 다행히 채혈하고 편안한 상태일 때 혈압도 쟀다. 

(만약 늦게 되면 담당자에게 필히 문자를 보내고 적어도 9시 전에는 채혈해야 한다고 한다.) 여러분들은 지각하지 마시길.. 


 

생동성시험 2기 마무리

이렇게 두 번의 방문 채혈까지 끝을 내야 하나의 기수가 완료가 된다. 나는 현재 2 기수까지 완료했다.

예를 들어 1기는 참여했는데 2기는 못했다면 1기에 해당하는 사례금만 지급받을 수 있다. 본인의 신체 상태를 

객관적으로 짚어보고 큰 무리가 없다면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상 생동성 알바 후기를 마무리하겠다. 한번 해보려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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