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는 꿀피부였다. 그러나 30대가 지나면서 피부가 갑자기 쳐지고 탄력성이 떨어지다 보니 이거 큰일이다 싶어 이리저리 피부관리법을 알아보다가 내 피부 타입은 어떤 지부터 알아야 구체적인 스킨케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셀프 피부 타입 테스트부터 해보기로 했었다. 그렇게 알게 된 방법을 이번 글에서 풀어볼까 한다.
피부 타입 2단계 테스트
총 2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집에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진단법이다.
< 1단계 >
먼저 세안을 끝내고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로 3시간가량 버틴다. 그다음 기름종이를 이용해 얼굴을 전체적으로 꾹꾹 눌렀을 때.
- 기름이 묻어나온다면 '지성피부'
- 기름이 묻어나오지 않고 얼굴 전체가 당기는 느낌이면 '건성피부'
- T존부 위는 기름이 나오지만 U존은 건조하다면 '복합성 피부'
- 기름은 나오지만 피부 속이 당기고 건조한 느낌이라면 '수분 부족형 지성피부'
< 2단계 >
-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크게 당기는 느낌이 없다.
- 세안 후 3시간 경과 시 유분기가 올라온다.
- 맨 얼굴일 때 모공이 눈으로 정확히 보인다.
- 기름종이를 하루에 3번 이상 사용한다.
- 메이크업이 금방 지워져 2시간에 한 번은 수정해준다.
- 영양크림이나 팩을 하면 오히려 트러블이 일어난다.
- 화장품의 제형은 유분기가 많은 묵직한 느낌보다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이 좋다.
- 코와 코 주변에 블랙헤드와 피지가 많다.
- 머리를 매일 감아도 자주 가렵고 비듬이 많이 생기는 편이다.
-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금방 기름진다.
- 얼굴에 잔주름이나 각질보다 번들거리는 기름기가 먼저 눈의 띈다.
- 춥고 건조한 날씨에도 피부가 가렵거나 당기지 않는다.
2단계에서 해당하는 문항에 체크했다면 결과는 다음과 같다.
1~4개 : 건성 / 5~7개 : 중성 / 8~12개 : 지성
평소 화장이 잘 무너진다거나 번들거림을 금방 느끼고 모공이 크게 열려있는 편이라면 '지성'. 피부의 피지선 기능이 원활하지 못해 수분 증발이 빨라서 건조함을 자주 느낀다면 '건성'이다. 특히 두피는 피부 타입과 같기 때문에 머리카락을 만져보면 본인의 피부 타입을 빠르게 짐작할 수 있다. 나 같은 경우엔 두피에 유분 트러블이 생겨서 여드름이 자주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지성이라 볼 수 있지만 세안 후 건조함도 함께 느끼므로 복합성에 가깝다.
피부의 타입에 맞는 스킨케어 팁
어떤 피부 타입 결과든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는데 그게 바로 [ 수분 ]이다. 지성 피부가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수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워낙 얼굴에 유분기가 많이 흐르다 보니 답답한 게 싫어서 보습크림이나 보습제 제품을 잘 안 바르게 된다. 지성피부가 필요한 것은 "유분이 적고 수분감은 배로 많은 스킨케어 제품"이다. 중요한 점은 수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피부가 밸런스를 맞추려고 체내에서 유분 분비량이라도 억지로 내뿜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면 지성피부는 더 기름진 피부 상태가 된다는 점이다.
건성피부도 당연한 말이겠지만 수분 공급을 해줄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이 중요하다. 보습감이 많은 제품을 한 번만 바르는 게 아니라 "수분 레이어드" 방식으로 수분감이 있는 제품을 여러겹 덧바른다는 느낌으로 사용하길 추천한다. 예를 들면 뷰티 방송에서도 소개되었던 '7 스킨법' 같은 방식이 있다. 스킨+세럼+에센스를 소량씩 충분히 흡수시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방법이다.
지금까지 피부 타입에 대한 자가테스트를 알아보았다. 30대에도 20대의 물광피부를 완성시키는 순간까지 생활습관에서부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루 이틀 한다고 변하지도 않으니 뇌, 몸, 피부와 같은 모든 자기 관리는 꾸준함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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